난소기능이 떨어져 임신을 못하는 환자가 10년새 4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35세가 넘으면서부터 난자가 노화되고 난자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난소의 기능도 줄어들게 되는데 이를 난소기능저하라고 한다.

분당 차병원 난임센터 권황 소장은 난임환자 2,968명의 데이터(2008~2018)를 이용해 난임원인을 분석해 2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난임환자의 평균 나이는 지난해 남녀 각각 39.6세와 37.8세로 10년 전 보다 2.3세와 2.9세 높아졌다.

난임 원인 가운데 난소기능저하는 9.5%에서 36.6%로 4배 급증했다. 난임 원인 순위도 원인불명(29.2%)과 난관요인(23.5%)을 제치고 4위에서 1위에 올라섰다.

권 소장에 따르면 난소기능 저하의 주요 원인은 연령 증가다. 실제로 환자의 연령이 증가하면서 난임의 원인이 달라지고 있는 현상이 뚜렷하다고 한다.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고, 결혼 후에도 임신을 기피하는 등의 현 사회현상을 반영하는 것이다.

난소기능이 떨어지면 난임 치료도 굉장히 힘들어지는 만큼 35세가 되면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필수적으로 난소나이검사(AMH)를 받는게 좋다고 권 소장은 강조한다. 위험요인을 사전에 확인하고 결과에 따라 난자를 보관해야 나중에 이상이 있더라도 임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권 소장은 또 "가임력은 한번 떨어지면 회복이 어렵다"면서 "당장 임신계획이 없고 자녀 계획이 없어도 혹시 모를 미래를 위해서 자신에게 맞는 가임력 보존 방법을 마련하는게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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