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 서울백병원이 수련병원 자격 포기를 선언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지난 26일 병원으로부터 수련병원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만성적인 적자가 원인으로 학교법인인 인제학원으로부터 개선 방안 마련을 요구받았지만 결국 수련병원 지위를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현재 수련병원 지위 포기에 따른 전공의들 이동수련의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병원 이사회는 수련병원 포기를 위해 어제(27일)부터 시작된 2020년도 수련병원 지정 신청에서 레지던트 1년차 정원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대전협에 통보했다.

대전협에 따르면 보호방안에 대해 묻는 전공의들에게 병원 측은 "정해진 것 없다. 당장 내쫓지는 않겠지만 1년차 모집도 안 할 것이니 알아서 하라"고 말했다.

특히 병원이사회가 전공의 교육수련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을 알았으면서도 올해 신규 전공의 모집을 강행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전공의들의 공분을 샀다.

현재 서울백병원 신규 인턴들은 병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하면서 27일 정오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대전협은 "이번 사태의 해결방법은 신규 인턴과 레지던트를 포함한 서울백병원 전공의 42명 전원에 대해 당장 오늘부터라도 이동수련 절차를 개시, 차기 년도 레지던트 지원과 향후 수련에서 차별이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모든 수단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