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신임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경실련은 20일 "이 식약처장과 제약사의 밀접한 관계가 드러났다"면서 "이해관계 충돌의 가능성이 높아 공정한 업무수행이 가능할 지 의심된다"고 사퇴 요구 이유를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이 처장은 2016년부터 JW중외제약의 사외이사를 맡아오다 처장에 임명된 후 사퇴했다.

JW중외제약은 현재 36억 원의 불법 리베이트 혐의로 식약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압수수색까지 받았다.

문제는 사외이사 출신인 이 처장이 불법리베이트 혐의를 제대로 조사하겠냐는 것이다.

경실련은 "조사의 공정성과 중립성에 큰 타격을 줄뿐더러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의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처장은 지난해 3월부터 유유산업의 사외이사도 맡아왔다. 이 회사 역시  지난 1월 의약품 안전관리 교육 소홀로 행정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

이밖에도 이 처장은 최근 수주한 연구용역 55건 중 35건이 제약사로부터 의뢰받은 것이며, 용역 금액 65억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3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지난 13일 식약처 국회 업무보고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경실련은 "이 처장과 제약사의 관계는 밀접하고, 그동안의 연구를 통해서 제약사들의 이익을 대변해왔다고 할 수 있다"며 "엄중하고 공정해야 할 식약처장으로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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