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 보조인력 제도화 논의할 때"
"수술실 보조인력 제도화 논의할 때"
  • 김준호 기자
  • 승인 2018.10.25 1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창립 50주년 간담회서 밝혀
의협 · 복지부 긍정적, 최대집 회장과 논의체 구성 예정
전공의 지원율 낮고, 환자 안전 위해 보조인력 양성해야

"수술실 보조인력이 없으면 수술 공백은 불가피하다. 이제는 수술 보조인력 제도화에 대해 논의할 때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가 수술 보조인력에 대한 본격 논의를 제안했다. 

오태휸 학회 이사장은 10월 25일 창립 50주년 기념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실제 수술 현장에서 수술 보조인력은 필요하다. 대리수술은 안되지만 보조인력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봉 회장은 "심장수술이나 폐절제수술에서 흉부외과 의사 혼자 수술하긴 불가능하다. 수술 보조인력의 필요성은 의사를 위한게 아니라 환자 안전을 위해서는 보조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술 보조인력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은 전공의 특별법과 흉부외과 전공의 부족 때문이다. 과거에는 전공의와 함께 수술장에 들어가 보조인력을 대신해 왔지만 한정된 전공의 근무시간과 흉부외과 지원 전공의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현재 전공의가 부족한 병원에서는 사실상 수술 보조인력의 도움을 받고 있다. 백완기 부회장은 "우리 병원(인하대병원)의 흉부외과 전공의가 없는지는 10년이 됐다. 수술실에서는 보조인력의 도움을 받는다. 수술장 보조인력은 수술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게 아니라 석션(흡인)이나 피를 닦고, 수술 시야를 확보는 정도"라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 박국양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수술 보조인력 제도가 없지만 전공의 부족에 따라 보조인력의 역할 범위 설정은 불가피하다"며 보조인력의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전공의들에게는 민감한 사항인 만큼 명칭도 PA(physician assistant)가 아니라 CA(clinical assistnat)로 말하는 등 학회도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학회는 "대한의사협회도 이에 대해 전향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현재 의협 최대집 회장과 논의체 구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학회에 따르면 현재 복지부도 수술 보조인력 도입에 긍정적이다.

한편 이번 창립 50주년을 맞아 학회는 '사진과 함께 보는 대한민국 흉부외과 역사'라는 기념화보집[사진]을 발간했다.

여기에는 지난 50년의 학회 역사 뿐만 아니라 1900년대 초 대한제국시대에 행했졌던 흉부수술, 국내 최초의 폐 수술 및 심장수술 등 과거의 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와 관련된 기록들이 사진과 함께 수록돼 있어 대한민국 흉부외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