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한방·치과 통합진료 타 병원 대비 경쟁력
세계 최초 암병원 英로열마스덴병원과 화상협진
제넥신 등과 면역항암제 임상연구 및 공동개발

국내 최초 의학, 한방, 치과 등이 통합해 암을 진료하는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 암병원이 5일 오픈했다.

이 암병원은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경희의료원 본원 전면 좌측에 들어섰다. 후마니타스는 경희대 브랜드로 '암을 넘어선 삶'이 미션이다.

임영진 경희의료원장은 이날 개원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암병원의 치료 수준은 상향평준화돼 있다. 양방, 한방, 치과의 통합진료는 암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협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후마니타스 병원의 특징은 임상 치료의 모든 분야인 의학과 한방, 치과를 통합해 진료하는 것이다. 예컨대 암환자 대부분은 입속이 헐거나 구강질환이 발생하는데 기존 암병원에서는 환자 스스로 치료해야 했다.

히자만 후마니타스 암병원에서는 모든 암환자를 반드시 치과센터로 보낸다. 이정우 치과센터장은 "기존대로 치과와 이비인후과가 구강암 치료를 담당한다"면서도 "연간 구강암환자가 약 60~100명인 만큼 향후 업무는 암환자의 전반적인 구강 위생을 담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또 세계 최초 암병원인 영국 로열마스덴병원과 화상협진과 임상시험도 공동 실시한다. 또한 암면역치료를 위해 제넥신과 임상연구 및 암면역억제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초 통합 암협진이라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최근 웰빙에 이어 웰다잉도 강조되고 있는데 암병원의 주요 기능인 호스피스완화의료는 특별한 점이 없다. 

이길연 후마니타스암병원 개원 준비단 국장도 기자간담회에서 환자의 힐링을 강조하면서도 호스피스는 언급하지 않았다.

병원 관계자 역시 "병원내 전문 클리닉으로 호스피스완료의료센터가 있고, 치유완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며 암치료에만 치중하는 모습만 보였다.

이날 배포된 보도자료에서 병원은 이렇게 말했다. "암과의 싸움에서 더 이상 홀로 외롭지 않게 돕는게 후마니타스의 정신이다. 진정한 환자 중심의 암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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