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이 후마니타스 암병원을 내년 5월에 착공한다. 의료원은 18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영국의 로얄마스덴병원의 진료 시스템을 본보기로 암병원을 건립하며, 보다 인간다움을 중심으로 치료하겠다"고 밝혔다.

후마니타스 암병원의 컨셉은 병원이름 그대로 인간다움(humanitas)이다. 미션도 그에 걸맞게 '최상의 암진료를 통해 개인의 인간다움을 회복시킨다'이다. 비전은 '창의적 도전으로 암 치유의 새로운 진료모델을 구축한다'다.

암병원은 개인별 맞춤치료를 위해 프리시전 메디신(precision medicine, 정밀의학)이라는 새로운 치료 분야에도 도전한다.

임영진 의료원장은 "프리시전 메디신을 핵심 진료 모델로 하는 동시에 암환자 치료는 물론 치유까지 생각하는 지지 프로그램인 '치유 프로그램'으로 암환자의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암병원설립추진본부장인 이길연 교수[사진]는 "후마니타스 암병원은 세계 여러 암병원의 장점만을 골라서 접목시킬 계획이다. 따라서 아직 완전한 병원 모델이 확립되지 않았다"면서 차츰 완성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국내 선발 암센터는 비지니스 모델을 접목시킨 결과,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면서 "이같은 전철은 밟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익모델에 대해서 의료원은 "돌다리를 많이 두드려봤다. 일단 소프트웨어를 만든 다음 하드웨어를 만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회계법인과 함께 개원 5년 후 시뮬레이션을 거친 결과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한편 18일 부터 이틀간 경희의료원은 세계 최초 암병원인 영국 로얄마스덴, 대한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와 공동으로 제1회 후마니타스국제 암심포지엄을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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