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문재인케어 저지와 보험수가 인상을 위한 비상대책위원 구성 안건이 부결됐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의장 이철호)는 10월 3일 열린 올해 첫 임시총회(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무기명 투표를 통해 찬성 49표 반대 129표로 부결됐다. 최대집 집행부를 대정부 협상 당사자로 한번 더 믿어보겠다는 것이다. 이날 임총에는 재적의원 263명 중 과반수인 178명이 참여했다.

또다른 안건인 정관개정특별위원회 구성 안건에 대해서는 찬성 158명 반대 2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이어 경향심사·한방대책·응급실폭력 대처 등 불합리한 의료정책 건은 열띤 찬반 토론이 이어졌다.

비대위구성 안건은 이번 임총에서 2번째였지만 가장 먼저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에 앞서 비대위 구성에 대한 대의원간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했다.

비대위 구성 안건을 올린 경남 정인석 대의원은 안건 상정 발언을 통해 집행부의 뇌·뇌혈관 MRI급여화 정책 협상의 미숙, 의한정협의체 합의문 초안 마련, 심사체계개편에 대한 무대책 등을 지적하고 비대위 구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방청석에서 "(회장을) 쫓아냅시다"는 고함도 나와 긴장 분위기가 조성됐다.  

반면 한 대의원은 비대위 구성은 시기상조라면 반대했다. 현 집행부에 불만은 많지만 출범 1년도 채 안된 상태에서 비대위 구성은 집행부를 고사시키는 행위라는 것이다. 

불합리한 의료정책 안건에 대해서도 팽팽한 의견대립이 이어졌다.

상정 안건 투표 후 대의원회는 △경향심사 도입 철회 △의료기관내 폭력사건 근절 △의사전문가단체에 실질적 권한·위상 부여 등 대정부 임총 결의문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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