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의 각축전이 작년에 이어 재연되고 있다.

발기부전치료제 제조사들은 일제히 올해의 마케팅 컨셉을 내놓고 일전을 불사하고 있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곳은 시알리스 제조사인 한국릴리. 작년 발기지속시간이 길다는 컨셉으로 짭짤한 재미를 본 한국릴리는 올해에도 긴 시간으로 승부를 건다.

특히 올해에는 더욱 길어진 36시간으로 무장했다. 한국릴리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36시간이라는 문구를 사용할 수 있다는 허가를 받고 ‘더 길어진 시알리스’라는 컨셉으로 시장 공략을 할 계획이다.

한편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만년 3위인 레비트라. 제조사인 바이엘이 꼴찌를 면하기 위해서인지 마케팅 파트너인 GSK와 결별하고 독자 마케팅에 들어섰다.

이대로 가다가는 올해에 출시될 동아제약의 발기부전치료제에 추월당할까 심기일전한 상태다.

레비트라는 작년 중반부터 내놓은 ‘단단함’이라는 컨셉을 올해에도 유지할 계획이다. 이 단단함을 부각시키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휴대폰 컬러링에 단단함을 강조한 레비트라송을 서비스하고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의 원조격인 비아그라도 지금까지 안전성을 내세우며 방어적인 마케팅방식에서 벗어나 강직도를 내세우며 ‘강자의 만족, 비아그라!’라는 컨셉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화이자는 최근 발기부전 환자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만족도와 강직도가 2, 3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강직도를 올해의 컨셉으로 잡았다.

이처럼 3개 제약사가 새로운 컨셉과 마케팅력을 강화하여 올해에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더구나 올해에는 동아제약에서도 새로운 발기부전치료제가 나올 예정이어서 지금까지 신약으로 구별됐던 시알리스와 레비트라는  쫓고 쫓기는 형국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