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포괄수가제 해보니 "환자 · 병원에 모두 이익"

정부가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하려는 신포괄수가제가 환자와 병원 모두에 이익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포괄수가제란 입원 기간 동안 발생한 입원료, 처치, 검사, 약제 등 진료에 필요한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는 포괄수가로 묶고, 의사의 수술, 시술 등은 행위별 수가로 별도 보상하는 제도다.

순천향서울병원이 신포괄수가제 도입 1개월째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입원 환자의 진료비는 낮추고 병원 수익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관절 전치환술을 2번이나 받은 이모씨(82세)의 경우 첫번째 수술에서는 총 진료비가 200만원이었지만 최근 두번째 수술에서는 20만원이 적게 나왔다.

순천향서울병원 분석에 따르면 입원환자의 본인 부담금은 평균 18.9% 줄어들었다. 퇴원환자 1명 당 평균 11만원 정도의 본인부담금이 줄어드는 효과를 보인 것이다.

병원 수익 측면에서는 행위별수가제 적용시보다 신포괄수가제가 보험수가를 평균 11%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입원비 감소 효과는 신포괄수가제가 비보험 부분까지 보험을 적용하는 덕분이다. 특히 암, 뇌·심장, 희귀난치성질환 등 4대 중증질환과 복잡한 질환까지 포함시켜 더 많은 입원 환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