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발생시 초기 집중 재활을 통해 간병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가 30일 발표한 '뇌졸중환자 장기추적 정책용역 연구'에 따르면 뇌졸중 초기 집중재활치료가 환자의 중증장애 개선과 간병비를 절감한다. 아울러 환자의 삶의 질 향상 효과도 가져왔다.
이번 연구는 2012년부터 전국 11개 대학병원(신촌세브란스, 이화여대, 삼성서울, 건국대, 충남대, 원광대, 전남대, 경북대, 양산부산대, 제주대병원)과 대학교가 참여하는 '뇌졸중 환자의 재활분야 장기적 기능수준 관련요인에 대한 10년 추적조사연구(KOSCO)'의 일환이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뇌졸중 발생 후 초기에 집중 재활치료를 받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뇌병변 장애 등급이 발병 시점보다 6개월 후에 더 뚜렷하게 개선됐다.
특히 초기 응급치료는 빨랐지만 초기 집중재활치료를 받지 않은 A환자와 초기 응급치료를 늦었지만 초기 집중재활치료를 시행한 B환자와 비교시 발병 7일째에는 A환자의 회복속도가 빨랐다.
하지만 6개월~1년째에는 B환자에서 지속적으로 증상이 호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 등급별 초기 집중재활 치료 후 개선율을 보면 장애 1등급의 경우 60%로 치료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높았다. 장애 2등급도 개선율은 84%로 비치료군 보다 높았다.
뇌졸중환자 간병 비용도 초기 집중재활치료를 받은 환자는 1인 당 약 441만 원, 전체적으로는 연간 약 4,627억 원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질의 측면에서도, 장애 1~3등급에 해당하는 중증장애군에서 6개월 후 건강관련 삶의 질을 크게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