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이나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없는 대사적으로 건강해도 비만한 여성은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다는 장기 추적결과가 나왔다.

독일 포츠담레브렉인체영양연구소 나탈리 에켈 박사는 비만한 여성은 대사적으로 건강하고 비만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는 간호사건강연구(NHS) 결과를 란셋 당뇨병 내분비학에 발표했다.

또한 비만 여부와 관계없이 대사적으로 건강한 중년여성이 많지만 고령기가 되면 대사적으로 건강이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이 심혈관질환 위험에 관련하는지 여부는 수년째 논의돼 왔다. 그러나 대사적으로 건강상태 유지와 변화가 심혈관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표준체중과 과체중~비만에서 다른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대사적 건강 및 그 장기적 변화와 심혈관질환 위험의 관련성을 비만지수(BMI)별로 검토했다. 

NHS에서는 1976년에 30~55세인 여성간호사 12만 1,701명을 등록했다. 이 가운데 생활습관과 병력 질문표에서 암이나 심혈관질환 경험, 저체중 경험이 없다고 신고한 9만여명의 심혈관질환 발생을 1980~2010년에 추적했다.

시험초기에 BMI 수치에 따른 대사적 건강 여부로 대상자를 나누었다. 이들은 평균 45~50세이고 95% 이상이 백인이며 폐경여성이 43~49%를 차지했다. 2년에 한번 질문표를 통해 BMI별로, 대사적 건강상태 등 데이터를 갱신했다.

추적 24년째(중앙치)에 6천 3백여명이 심혈관질환(심근경색 3,304명, 뇌졸중 3,080명)을 일으켰다. 대사적으로 건강할 경우 비만여성의 심혈관질환 위험(다변량 조정 후)은 표준체중 여성에 비해 39% 높았다.

하지만 이 위험은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표준체중, 과체중 및 비만여성에서 더 높았다. 

또한 20년 후에는 대사적으로 건강했던 비만여성의 84%, 표준체중 여성의 68%가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못하게 됐다.

추적기간 중에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을 유지한 여성이라도 대사적으로 건강하고 표준체중인 여성에 비하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1.5배 높았다. 하지만 이 위험은 대사적으로 건강했다가 건강하지 못하게 된 표준체중여성이나 비만여성 보다는 낮았다.

시험초기에 대사적으로 건강한 여성에서는 당뇨병과 고혈압 발생으로 인해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졌다.

이번 결과에 대해 에켈 박사는 "결과적으로 장기간 대사적으로 건강해도 비만은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가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연구가 관찰적 지견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심혈관질환 위험 예방을 위해 현재 초점이 되는 대사장애 치료 외에도 표준체중을 포함한 전체 BMI에서 식사개선 및 신체활동 증가를 통한 대사적 건강을 유지하는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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