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성당뇨병이 만성신장질환 발생 위험요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임신 중에 발생하는 임신성당뇨병은 조산 및 제왕절개 위험을 증가시키고 다른 합병증을 유발한다.

임신 외 다른 형태의 당뇨병은 만성신장질환의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으며 임신성당뇨병과 만성신장질환의 잠재적 관련성을 알아본 연구는 드물다.

미국립아동보건·인간개발연구소(NICHD) 쿨린 장 박사는 NIH 보도자료를 통해 "임신성당뇨병을 앓았던 여성은 초기 신장손상을 발견하고 이후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 대상자는 덴마크 여성 1,200여명으로 601명은 임신성당뇨병, 613명은 임신성당뇨병이 없었다. 1996~2002년 혈액과 소변 샘플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임신성당뇨병을 앓고 나중에 당뇨병이 발생한 여성은 임신성당뇨병이 없는 여성에 비해 사구체여과율(GFR)이 높아질 위험이 3배 이상이었다. 다른 요인을 배제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또한 임신성당뇨병과 당뇨병을 앓은 여성의 신장질환 징후인 알부인뇨증(UACR)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았다. 임신성당뇨병만 있는 여성은 UACR 위험이 높지 않았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임신성당뇨병이 신장을 손상시킨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다"면서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NICHD가 지원한 당뇨병 및 여성건강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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