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과 함께 대표적인 자궁질환의 하나인 자궁선근증이 조산 위험을 3배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궁선근증은 자궁근종과 달리 근육 층에서 증식해 자궁벽이 두꺼워지는 질환으로 치료가 쉽지 않다. 

특히 자궁선근증과 임신에 관한 연구자료가 부족해서 자연임신율이 떨어지며 유산 및 조산과 같은 임신 합병증도 높다고 추정만 돼 왔다.

제일병원 주산기과 정진훈 교수팀은 임신초기 초음파검사를 받은 임신부 8천 3백여명을 대상으로 자궁선근증과 조산 및 저체중아의 관련성을 연구해 미국초음파의학회(AIUM) 학술지에 발표한다.

조산의 기준은 임신 37주 이전 분만을, 저체중아 기준은 2.5kg미만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궁선근증 임신부의 조산율은 12.5%로 일반 임신부에 비해 약 3배 높았다. 저체중아 비율 약 14%로 3배 이상 높았다. 같은 자궁선근증 임신부라도 자연임신에 비해 보조생식술을 도움을 받은 경우에는 5~6배 높았다.

정 교수는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임신 전에 기본검사를 받는게 좋다"면서 "특히 자궁선근증이 있는 여성이 시험관 시술 등 보조생식술을 이용했다면 조산의 위험성이 큰 만큼 신생아 중환자실이 구비된 전문 의료기관에서 산전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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