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만성신장병 등 만성질환이 많으면 암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학 MD앤더슨암센터 화강 투 연구원은 대만의 건강보험에서 건강검진데이터 약 40만명분을 이용해 연구한 결과, 암발생 위험을 20%, 암사망률은 30% 높인다고 비엠제이에 발표했다.

현재의 암전략에서는 수정가능한 위험인자로서 생활습관을 중시하고 있어 비암성만성질환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번 연구대상자는 10년간 대만의 민간건강보험 가입자로 기본 건강검진을 받은 18세 이상의 암 기왕력이 없는 약 40만 6천명(평균 남성 40.5세, 여성 40.3세).

만성질환 마커 8종(심혈관질환 3종, 당뇨병, 신장질환 2종, 폐질환, 통풍) ①혈압 ②총콜레스테롤(TC) ③심박수 ④공복혈당 ⑤단백뇨 ⑥사구체여과량 ⑦1초 노력성폐활량 ⑧요산 등이며, 측정 후 1년 이상 추적했다. 주요 평가항목은 암 발생률 및 사망률이었다.

다변량 분석 결과, 혈압과 폐질환을 제외한 8종류의 만성질환과 그 마커는 개별적으로 암 발생 위험을 7~44%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TC가 240.50mg/dL 이상인 사람은 160.46mg/dL 미만인 사람에 비해 암 발생 위험이 40%, 단백뇨가 있는 사람은 정상인 경우에 비해 20% 높았다. 이들의 암 사망위험은 각각 64%, 70% 높았다.

만성질환 위험을 점수화한 결과 암 발생률 및 암 사망률과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군 대비 최고군의 암 발생률과 사망률은 각각  2배, 암사망률은 4배 상승했다. 암 발생 부위는 간, 방광, 신장, 구강, 위장 순이었다. 

하지만 신체활동량이 많으면 만성질환에 의한 암 발생률 위험을 38~54%, 암 사망위험은 14~39%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 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는 암예방전략의 개발 및 만성질환 관리의 개선에 중요한 점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