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 성분으로 많이 사용되는 이부프로펜이 남성불임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됐다고 CNN과 영국 가디언지 등의 언론이 전했다.

프랑스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 베르나르 제구 박사연구팀은  이부프로펜과 성인남성의 불임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해 18~3세 남성 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 가운데 14명에 600mg의 이부프로펜을 하루 2회 복용시켰다.

이 복용량은 대다수의 운동선수의 하루 복용량에 해당한다. 나머지 17명에는 위약을 복용시켰다.

그 결과, 이부프로펜 복용 남성은 14일 이내에 황체형성호르몬(하수체에서 분비돼 고환을 자극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생성한다)분비가 줄어들었다. 아울러 고환기능도 떨어지는 징후도 나타났다.

호르몬 균형교란은 생식장애와 우울증, 심혈관계질환 위험 관련 증상을 일으킨다.

한편 과거 이부프로펜을 포함해 진통제로 많이 사용되는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 등 3개 약물을 복용한 임신부의 조사에서도 3개 약물 모두 남아의 고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명됐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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