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박지영 기자]   관을 통해 영양을 공급받는 이른바 관급식을 하는 고령환자에서는 폐렴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연성 폐렴을 예방하기 위한 관급식이 오히려 폐렴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열린 일본호흡기학회에서 큐슈대학치학연구원 야마시타 요시히사 교수는 관급식 환자에서는 구강마이크로바이오폼(세균총)의 균형이 깨지기 쉬운만큼 이것이 발생 원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일본메디칼트리뷴이 전했다.

교수는 구강마이크로바이오폼의 세균 구성 변화가 고령자의 폐렴 사망위험을 높이며 호흡기능도 떨어트린다고 밝혔다.

교수에 따르면 현재 구강 관리를 통해 오연성 폐렴과 발열은 예방됐지만 구강세균이 원인인지는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야마시타 교수는 구강마이크로바이오폼과 폐렴, 발열의 관련성을 조사하기 위해 요양원환자 343명의 설태 샘플에서 구강마이크로바이오폼을 분석했다.

그 결과, 설태의 마이크로바이오폼은 세균 구성에 따라 4종류였으며 각각 폐렴의 누적발병률도 다르게 나타났다. 유독 경관영양자에서 많았던 세균도 발견됐다.

거동이 불편해 누워만 있는 환자 98명을 대상으로 구강마이크로바이오폼의 종류를 관찰한 결과, 관급식환자(경비경관영양, 위루)와 경구영양자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또한 경구영양자 16명, 경관영양자(위루) 15명을 선별해 설태의 마이크로바이오폼을 분석했더니 관급환자에서는 일반적인 구강세균 비율이 적고 오히려 구강영양자에서 나타나지 않는 세균이 확인됐다.

야마시타 교수는 이에 대해 구강마이크로바이오폼의 균형이 깨진 것으로 판단했다.

98명의 구강검사 6개월 후에 2개군을 다시 비교한 결과, 경구영양자 대비 관급식환자의 오즈비는 폐렴발병이 5.6(95%CI 1.8~16.9), 사망 3.6(1.0~12.6), 발열 6.3(1.9~19.8)로 큰 차이를 보였다.

야마시타 교수는 "오연 등을 예방하기 위한 관급식에는 의문점이 있는 만큼 구강관리를 통해 구강마이크로바이오폼의 균형을 맞추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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