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발병·악화 유발 약물은 이것
美심장협회 리스트업 발표
입력 : 2016.07.21 12:33  수정 : 2016.07.25 16:04
 

 
미국심장협회가 심부전의 발병 및 악화시킬 수 있는 주요 약물 리스트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심부전의 발병 및 악화시킬 수 있는 주요 약물을 포괄적이면서도 알아보기 쉬운 정보원이다. 의료제공자라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심부전 치료의 질을 개선시키기 위해 AHA가 최초로 시도한 것이다. 이번 내용의 전문은 Circulation에 게재됐다.

심부전환자는 처방제 6개 이상에 일반약도 추가

각종 질환에 이용되는 치료제 대부분에는 심부전의 유발 및 악화를 초래할 위험(심독성, 심부전치료제와의 상호작용 위험 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처방제와 일반의약품 뿐만 아니라 보완·대체요법에 이용되는 허브 등의 생약이나 각종 보충제에도 동일한 위험이 존재한다.

심부전 환자는 5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도 드물지 않으며, 매일 평균 6.8개의 처방제를 복용하고 있다. 처방전도 복잡하고 다니는 병원 수도 적지 않다.

고령자의 경우 하루 복용하는 일반의약품이 평균 4개라는 보고도 있으며, 허브나 비타민제 등의 보완·대체요법 이용 빈도 역시 높다.

처방제 수가 많으면 악물 부작용과 약물간 상호작용 위험이 높아진다. 약물이 심부전의 발병과 악화를 일으키는 경로는 ①약물 자체의 심독성과 음성변력작용(부교감신경 자극에 의해 1회 심박출량이 줄어 대동맥혈압이 낮아지는 현상에 음성반응을 보이는 경우) ②약물상호작용에 따른 심부전 치료제 효과 감소 ③약제 속 나트륨 함량에 따른 악영향-등을 들 수 있다.

의료제공자가 이러한 여러가지 문제를 모두 파악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이러한 부정적 요인을 피하기 위해 처방제, 일반의약품, 보완대체제에 관한 포괄적이고 알기 쉬운 가이드라인이 요구돼 왔다.

이번 지침은 심부전의 발병 및 악화 위험을 가진 처방전의 언급에 5페이지 이상을 할애했다. 예컨대 일반의약품으로도 사용되는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NSAIDs)의 경우 사이클로옥시게나제(COX) 억제를 통해 프로스타글란딘 생산을 막아 나트륨 및 수분의 저류를 촉진시키고 체혈관저항을 높여 이뇨제 효과를 낮출 수 있다고 나와있다.

이밖에도 마취제, 당뇨병치료제(비구아나이드제, 사이아졸리딘계, DPP-4억제제), 항부정맥제, 고혈압치료제(알파1차단제, Ca길항제), 항진균제, 항암제, 혈액질환용제, 신경정신질환용약물, 안과용약물, 호흡기질환약물, 류마티스치료제, 비뇨기질환용약물(알파1,차단제)에 대해서도 언급했으며 본문에서는 그 기전 및 근거가 되는 연구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또한 약물성 QT연장에 대해서는  다형성심실빈맥(TdP)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다 심부전 자체가 TdP 위험 인자이기도 한 만큼 QT연장 위험 약물 리스트도 별도로 게재했다.

나트륨 함량은 일반의약품제에도 공통된 문제

처방제의 문제는 심독성, 음성변력작용과 약물상호작용 뿐만이 아니다. 이번 지침에서는 정맥주사제를 비롯해 입원환자에 투여되는 약물 대부분에 나트륨 함량이 많다는 점도 지적됐다.

심부전이 갑자기 악화돼 중환자실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입원기간이 길어지면서 식사 이외에 섭취하는 나트륨량도 늘어나고 있다. 지침에서는 1유니트 당 나트륨 함유량이 많은 정맥주사용제제/경구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미국에서는 성인의 35%가 일반의약품을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는데 주로 두통, 속쓰림, 알레르기, 감기 등의 증상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약 3분의 1이 정해진 복용량을 넘긴다는 점이다. 특히 약물 복용 전에 첨부문서를 보는 경우는 약 절반에 불과하다고 한다.

일반의약품에는 유효성분에 NSAIDs가 들어있는 경우도 많은데다 다량 섭취라는 일반의약품만의 문제가 더해지면서 심부전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약물에 따라서는 나트륨 함량이 많다는 점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번 지침 작성위원회 위원장인 콜로라도대학 로버트 페이지(Robert L. Page) 교수는 "환자는 식품 뿐만 아니라 일반의약품이나 보충제에 들어있는 나트륨 함량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형원 기자 news@medical-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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