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의 폐암치료제 타그리소가 중추신경계 전이를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7일 미국 시카고에서 막을 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대만국립대병원 암센터 제임스 양 (James CH Yang) 교수가 발표한 BLOOM 1상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MRI로 암세포 상태를 확인한 결과 타그리소가 환자의 T790M 변이 여부와 관계 없이 중추신경계의 진행성 병변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타그리소는 전반적인 신경기능 회복은 물론 뇌척수액 속 EGFR 변이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21명에게 1일 1회 타그리소 160mg 투여시 전체 환자 가운데 7명이 두개골 내에서 방사선학적 개선을, 5명이 신경기능 개선을 보였다. 2명은 2회 방문 후 뇌척수액에서 종양세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타그리소가 혈액-뇌장벽을 통과해 작용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9주기 이상 타그리소로 항암치료받은 환자 9명 중 6명에서 50% 이상의 EGFR 변이 감소가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5명에서는 효과가 유지됐다. 

양 교수는 “연수막 질환은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분야로, 이번 타그리소의 안전성과 내약성, 활성도 프로파일은 고무적인 결과”라면서 “이번 연구는 전임상시험을 포함한 이전 연구에서에서 확인된 타그리소의 효과와 가능성을 기반으로 진행된 것으로, 중추신경계 전이가 나타나 치료가 어려운 환자에서 타그리소의 잠재력을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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