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로 절제 가능한 3~4기 하인두암이라도 수술보다는 비수술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준원 교수팀은 수술적 절제가 가능한 3~4기 하인두암 환자 91명을 대상으로 수술없이 항암치료만 실시한 군과 수술 후 항암치료를 한 군의  치료성적과 부작용발생률을 비교, 조사해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발표했다.

그 결과, 2개군 모두 암의 5년 국소억제율, 무병생존율, 전체 생존율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발성, 삼키기 등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후두기능 보존율은 88.2% 대 29.8%로 비수술군에서 훨씬 높았다. 수술이 필요한 치료부작용 발생률도 비수술군에서 12%로 수술군의 37%보다 더 낮았다.

이밖에도 국소적으로 암이 재발해 수술적 절제가 가능한 경우는 수술군에서는 13명 중 2명으로 적은데 비해 비수술군에서는 8명 중 7명으로 많아 그만큼 암치료 성공률이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김 교수는 "생존율에 차이가 없다면 발성과 삼킴기능을 담당하는 후두의 특성 등을 고려했을 때 국소진행성 하인두암에서는 수술보다 방사선·항암제 치료가 낫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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