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항균제 전체에 내성을 가진 슈퍼내성균 감염환자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미질병관리본부(CDC)는 현지시각 26일 항균제 효과가 없는 포스트항생물질시대의 도래를 알렸다.

확인된 감염환자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거주 여성. 요로감염 검사에서 감염증 치료의 최후 보루인 항생물질 '콜리스틴(colistin)'에 내성을 가진 대장균주의 양성반응이 나타났다.

CDC 토마스 프리든(Thomas Frieden) 본부장에 따르면 콜리스틴은 '악몽의 세균'이라는 별명을 가진 카바페넴 내성장내세균에 효과를 가진 유일한 항균제다.

이번에 발견된 슈퍼내성균에 들어있는 유전자 MCR-1은 중국과 유럽에서도 확인됐다. 미국미생물학회(ASM) 발행 저널인 '항균제와 화학요법'에 실린 CDC보고서에서는 MCR-1 발견에 대해 모든 약을 무력화시키는 내성균이 출현했다고 언급하고 있다.

염여성은 해외에 나간 경험도 없는 것으로 확인돼 미국이 아닌 외국에서 내성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콜리스틴은 1959년 부터 대장균이나 살모넬라균 등 중증감염증 치료에 이용돼 왔다. 신독성이 강해서 1980년에 인체 사용이 중지됐으며 중국을 중심으로 가축에 사용됐지만 치근 내성균의 출현으로 다른 항균제가 효과가 없는 경우 최후의 선택지로 재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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