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트리뷴 김형원 기자]   2009년 일본에서 최초 보고된 새 칸디다속 진균인 Candida auris(C. auris)에 감염환자가 미국에서 13례 확인돼 미질병통제센터(CDC)가 주의를 당부했다.

분리된 균주 대부분은 플루코나졸 등의 항진균제에 내성을 보이고, 심각한 결과를 보였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CDC는 올해 8월까지 확인된 7례의 C. auris 감염례의 보고서를 정리해 Morbidity and Mortality Weekly Report(MMWR)에 발표했다. 7례 중 4례는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내 감염 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C. auris는 2009년 최초로 70세 일본여성환자의 외이도에서 분리됐다.

그 후 2015년까지 한국을 비롯해 콜롬비아, 인도, 이스라엘, 케냐. 쿠웨이트, 파키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 등 4대륙 12개국 이상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세계적으로 감염 보고가 잇따르자 CDC는 올해 6월 의사와 검사기사, 각국의 보건당국에 C. auris 발견시 지역 보건당국과 CDC에 보고하도록 당부했다.

미국내에서 10월까지 보고된 감염례는 총 13례. 뉴욕주가 9례로 가장 많았고 일리노이주(2례), 메릴랜드주(1례), 뉴저지주(1례)의 4개주에서 확인됐다.

이 가운데 2013년 5월~16년 8월에 감염이 확인된 7례는 혈액과 소변, 외이도에서 C. auris가 분리됐다. 나머지 6례는 현재 조사 중이다.

감염자는 모두 혈액암과 뇌종양, 단장증후군(짧은창자증후군), 특발성급성호흡기부전 등의 중증질환의 입원환자로서 감염이 확인됐을 당시 입원기간은 평균 18일이었다. 이 가운데 4례는 사망했지만 사망원인이 C. auris감염인지 원질환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또 같은 의료시설에서 복수의 환자 감염이 확인된 사례가 2건이며, 각각 균주가 유사한 것으로 확인돼 병원내 감염일 가능성도 있다.

다제내성균 보고도

CDC에 따르면 통상 검사법으로는 C. auris 발견이 어렵다. 또한 미국에서 확인된 균 역시 원래는 다른 칸디다속 진균에 감염된 것으로 진단됐다.

보고례의 71%는 항진균제 내성균이었다.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주요 3종류 항진균제 전체에 내성을 보이는 다제내성균도 확인됐다고 한다.

CDC 톰 프라이든 장관은 보도자료에서 "C. auris는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약제 내성을 보이는 진균에 대해 보다 정확히 이해하고 신속하게 억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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