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치료법이 없는 만성 중심성장액성맥락망막병증(CSC)에는 선택적 레이저요법이 효과적이라는 임상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노영정 교수[사진]팀은 치료적 접근이 어려웠던 황반부에 위치한 원인병소에 선택적으로 치료하는 선택적 망막 치료술 임상연구 결과를 Medicine에 발표했다.

CSC는 망막의 가장 중요한 부위인 황반부 망막 아래로 누출점이 발생하면서 장액성 액체가 고여 시력저하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직접적 원인은 아직 모르며 주로 20~40대 젊은 층에서 발생한다.

시력이 저하되면서 물체가 찌그러져 보이는 변시증, 물체가 작게 보이는 소시증, 색깔이 다르게 보이는 색시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CSC 질환의 표준치료는 아직까지 없는 실정이며 기존 레이저 치료법으로는 중심암점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접근이 매우 어려워 약물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었다.

교수팀은 CSC환자 21명 가운데 질환이 3개월을 넘은 12명을 대상으로 누출 부위 또는 망막색소상피 박리 부위 주변에 선택적 레이저로 치료했다.

이어 3개월간 변화를 관찰한 결과, 최대 교정시력은 시술 전 0.23±0.12에서 0.14±0.13로 높아졌다. 최대 망막두께는 시술 전 341.4±85.5μm에서 236.0±57.9μm로 감소했다.

또한 12명 중 9명에서 망막하액이 없어졌으며, 2명은 망막색소방피박리가 소멸됐다.

선택적 망막치료술이란 CSC의 원인이 되는 망막색소상피세포에만 효과가 나타나도록 527nm 파장의 마이크로 펄스 레이저와 실시간 모니터링센서로 조사 레이저량을 조절해 치료한다.

기존 레이저 치료와는 달리 주변 신경망막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는게 특징이다.

노 교수는 "선택적 망막치료술은 시술자체가 간단하고 통증이 없으며 약물 등 주사치료에 비해 염증이 생길 위험이 없는 안전한 시술"이라며 "적절한 치료시 빠른 시력 회복을 기대할 수 있어 CSC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국제 R&D 프로젝트 지원을 받아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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