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이 중동의 의료자존심인 이스라엘도 포기한 말기간경변환자를 살려냈다.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은 올해 1월 이스라엘 의료진의 추천으로 서울아산병원을 찾은 말기 간경화 남성(69세)에게 아들 하자즈 리오(39세)의 간을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을 선택한 이스라엘 텔아비브 수라스키병원은 이 나라를 대표하는 암치료와 장기이식 특화 병원이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전세계 환자를 유치하는 글로벌 병원 탑10에 선정될 정도지만 고난도 수술에는 손을 들었다.

서울아산병원행을 제안한 사람은 수라스키병원의 이도 내쉬매니 교수로 지난해 5월 서울아산병원에서 2주간 연수를 받았다.

텔아비브 수라스키병원 장기이식 총괄 리처드 나카쉬 교수는 지난해 8월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이승규 석좌교수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샬롬 씨의 생체간이식수술을 집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서울아산 간이식팀은 스라스키병원 의료진이 보내온 환자 검사데이터를 이용해 수술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지난 1월 생체간이식술을 실시해 환자는 이달 15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이번 중동환자의 간이식 성공으로 서울아산병원은 세계 간이식 수술의 메카임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기술 전수에 그치지 않고 중증 환자 유치도 한층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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