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 전이가 발생한 이후 완치가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4기 전이성유방암환자의 평균 생존기간이 2000년대 초에 비해 약 2배 이상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치료 수준의 향상 및 신약 보급 확대 덕분이다.

서울대병원 문형곤 교수가 치료받은 전이성유방암 547명을 12년간 조사한 결과, 2000년대 초반 19개월이었던 생존기간이 2000년대 중반에는 2년 이상이었다가 2000년대 말에는 39개월로 2배 이상 향상됐다고 Annals of Oncology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생존기간에 영향을 준 인자는 재발까지 걸린 기간, 전이병변의 위치, 증상유무였다.

아울러 진단 당시의 병기, 암의 호르몬수용체 여부, 증식성 정도가 중요한 예측인자였다.

교수팀은 이를 토대로 전이 후 생존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국내 여러 기관의 전이성유방암 환자의 생존자료에 적용시키자 환자를 선별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 교수는 이번 연구와 예측모델 "환자 개개인의 맞춤화 치료는 물론 적극적인 치료를 제안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환자 스스로 본인의 치료에 대한 주도적으로 판단하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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