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맥협착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제시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뇌졸중 연구팀은 관련 논문 192건 가운데 28개를 선별해 치료 프로토콜을 고안해냈다고 Journal of Cerebrovascular and Endovascular Neurosurgery에 발표했다.

목에 위치한 경동맥은 뇌로 가는 혈액의 80%가 통과하는 매우 중요한 혈관이다. 이 혈관이 막히면 뇌경색이 발생할 수 있다.

경동맥협착증의 중재적 시술에는 경동맥내막절제술과 스텐트 삽입술이 있는데 아직까지 명확한 프로토콜이 없어 의료진의 임상경험에 의존해 왔다.

교수팀은 28건의 연구 가운데 2개 수술법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위험요인으로 '반대쪽 경동맥협착 여부', '심부전', '대동맥궁', '응급여부' 등을 뽑아냈다.

그리고 각 인자들의 지표를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기준을 설정해 '스텐트 절대적 사용', '스텐트 적합', '내막절제술 적합', '내막절제술 절대적' 등의 4개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표.경동맥 협착증의 치료 선택을 위한 프로토콜

'절대적'에 속한 증상에는 3점을, '적합한'에 속한 인자에는 1점을 부여한다. 이러한 점수 계산을 통해 환자에게 내막절제술 또는 스텐트삽입술 가운데 하나를 선택한다.

실제로 강남세브란스에서는 이 프로토콜을 이용해 2013년 말부터 경동맥 협착증 환자들에게 적합한 치료를 시행해 왔으며 현재까지 41명의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했다.

한편 교수팀은 최근 급성뇌경색 발생 2주 이내 수술은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이번 프로토콜은 14일 이내 치료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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