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료기관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시 폐기능검사 시행률과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만 40세 이상 COPD 외래환자를 진료한 약 6,70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성폐쇄성폐질환 1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질환의 조기발견을 위해 필요한 연 1회 폐기능검사 시행률은 58.7%로 매우 낮았다.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률도 68%로 낮게 나타났다. 검사시행률과 약물 처방률 모두 지역별로는 서울, 강원, 인천, 경기, 울산, 광주, 제주는 전국 수준보다 높았고, 특히 경북, 전남, 세종자치시에서 낮았다.

반면 환자가 연간 3회 이상 한 개 기관에서 꾸준히 진료 받는 지속방문 환자비율은 85.46%로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관별 평가에서 1등급을 받은 곳은 상급종합병원 43곳 중 33곳, 종합병원 257곳 중 69곳이었다. 의원급은 968곳 중 85곳이었다..

심평원에 따르면 COPD는 기도와 폐실질 손상 때문에 발생하며 주요 원인은 흡연이다. 치료약물로는 흡입기관지확장제 투여, 정기적인 폐기능검사, 금연이 중요하다.

2013년 국민건강통계에 의하면 40세 이상 유병률은 13.5%, 65세 이상 31.5%이다. COPD 입원수는 인구 10만명 당 212명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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