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환자에 대한 심폐소생시 흉부압박을 중단하면 혈류가 저하되고 사망률도 낮아질 수 있다.

미국 워싱턴대학 그래험 니콜(Graham Nichol) 교수는 심폐소생술 하는 경우 지속적인 흉부압박에 인공호흡을 병용해도 예후는 더 좋아지지 않는다고 88회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표했다.

흉부압박만해도 예후가 같다는 이번 연구 결과는 New England Journal of Meidicne에도 게재됐다.

기존에는 심폐소생시 흉부압박과 인공호흡의 병행을 권장했다. 특히 인공호흡장치가 없는 외부에서는 흉부압박 30회 당 인공호흡을 2회가 기본이었다.

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복잡하고 인공호흡에 대한 저항감도 있는데다 인공호흡시에 흉부압박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도 있었다.

지속적인 흉부압박은 생존율을 높인다는 사실이 동물실험에서 밝혀졌고 이는 코호트연구에서도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114개 응급구조서비스를 47개 구역으로 나누어 비외상성 심정지 성인환자에 대한 원외 심폐소생을 지속적 흉부압박군(개입군)과 흉부압박+인공호흡군(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2년마다 구역 단위로 개입군과 대조군을 교체했다. 개입군에서는 양압환기를 하면서 흉부압박을 지속하고, 대조군에서는 흉부압박과 인공호흡을 30대 2의 비율로 실시했다.

주요 평가항목은 생존 퇴원율, 이차 평가항목은 신경학적 기능평가였다.

주요 평가항목 분석 대상은 총 2만 3,711명. 개입군(1만 2,653명)과 대조군(1만 1,058명)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이 가운데 각각 1만 2,613명과 1만 1,035명에서 분석 가능한 데이터를 얻었다.

생존퇴원율은 개입군이 9.0%, 대조군이 9.7%로 양쪽군에서 통계학적으로 유의차는 없었다.

퇴원시 신경학적 기능은 각각 7.0%와 7.7%로 양호했다. 양쪽군에서 통계학적 유의차는 없었다.

한편 퇴원 후 생존기간은 개입군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짧았다.

니콜 교수는 "심정지환자에게 심폐소생하는 경우 지속적인 흉부압박이 인공호흡을 병행하는 것보다 생존율과 신경학적 기능을 유의하게 개선시키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내렸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