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치료제 메틸날트렉손(Relistor)이 일부 암환자의 생존연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시카고대학병원 조나단 모스(Jonathan Moss) 교수는 변비가 생긴 암환자 229명을 대상으로 117명에게는 메틸날트렉손을, 112명에게는 위약을 투여했다.

그 결과 메틸날트렉손군 중 66명(57%)에서 변비증상이 완화되었다. 나머지 51명(43%)에서는 효과가 없었다.

또 메틸날트렉손군에서 변비완화 효과를 본 환자는 평균 생존기간이 118일로 효과가 없었던 환자(58일)에 비해 2배 가량 길었다.

모스 교수는 울혈성 심부전, 진행성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암 이외의 질병을 앓고 있는 말기환자 135명을 대상으로 동일한 시험을 진행했다.

메틸날트렉손 투여환자 중 절반 이상에서 변비가 완화됐지만 생존기간 연장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메틸날트렉손이 장 기능 개선뿐만이 아니라 종양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모스 교수는 전했다.

이 결과는 American Society of Anesthesiologists에서 발표됐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