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에 극심한 통증이 갑자기 발생하는 석회성힘줄염 진료인원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최근 5년간 분석자료에 따르면 2010년 약 7만 명에서 2014년 10만 명으로 증가했다.

그림. 인구 10만명당 성별‧연령별 석회성힘줄염 진료현황(2014년)
지난해 보다는 인구 10만명 당 1.4배 증가했으며, 2014년도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인구 10만명 당 50대가 49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60대, 70대, 40대 순으로 나타났다. 40대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50대에 절정을 이루다가 이후 서서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30대~60대에 걸쳐 석회성힘줄염의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김성훈 교수는 "직업적 특성 및 스포츠활동으로 인한 어깨 관절의 과도한 사용, 그리고 힘줄의 퇴행성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70대 이상에서는 빈도가 크게 낮지만 과거에 비해 고령의 직업인구과 스포츠인구가 늘어난 만큼 진단이 빈번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김 교수는 "생리불순으로 치료받은 여성에서 높게 나타난다는 연구가 발표돼 있는 만큼 현재까지는 여성 호르몬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치료법은 대부분 보존적 요법을 실시하며, 약물이나 주사치료를 통해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반응을 조절해 자가운동으로 치료할 수 있게 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보존적 치료로도 크게 호전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주사침으로 석회를 잘게 부수거나 체외충격파 기구, 관절경수술을 이용한다.

50~60대 남녀에서 많이 발생하는 만큼 유착성 관절낭염, 즉 오십견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오십견은 어깨 주위 비교적 넓은 부위의 동통과 동반된 관절 운동의 제한이 극명하게 나타나지만 석회성힘줄염은 일부에서만 나타난다.

또한 단순 방사선 사진이나 초음파 검사에서는 석회성 힘줄염의 경우 특징적인 석회 병변을 보이는 반면 오십견은 대개 정상 소견을 보인다.

치료하지 않아도 석회성 힘줄염은 대부분 자연히 치유가 된다. 병은 일반적으로 형성기, 휴지기, 흡수기의 세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힘줄에 침착된 석회는 흡수기를 거쳐 사라진다.

그 자리에는 석회화 후단계에 힘줄이 다시 형성되기 때문에 70세 이상에서는 석회성 힘줄염 발견이 줄어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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