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후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인 '노년성백내장' 진료인원이 매년 3.2%씩 증가해 최근 5년간 13만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1.5배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50~70대에서는 여성, 80대 이상에서는 남성에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병인원수로는 70대 여성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70대 남성, 80대 남성, 80대 여성 순이었다.
노년성백내장은 대개 50세 이후에 발생하는 것으로 40대에 발생하는 초로백내장과 40세 미만에서 발생하는 연소백내장과 다르다.
원인은 수정체 섬유단백의 분자량이 증가하고 구성 성분이 변하면서 서서히 투명성을 잃어가는 것이 원인이지만 확실하지 않다.
수정체의 혼탁 부위에 따라 피질백내장, 핵백내장, 낭밑백내장으로 구분하며 여러 부위에서 동시에 발생하기도 한다.
주요 증상으로는 시력 혼탁과 시력 감퇴이지만 주변부 혼탁으로 백내장이 시작되는 경우에는 초기에 시력장애가 그다지 크지 않을 수도 있다.
또한 밝은 곳에서의 시력이 어두운 곳에서보다 떨어지는 증상 주간맹, 사물에 겹쳐 보이는 한눈복시, 돋보기를 쓰던 사람이 돋보기 없이 근거리를 잘 보게 되는 수정체 근시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안과 박종운 교수는 노년성 백내장의 치료와 예방법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백내장 치료의 핵심은 수술적 제거와 인공수정체의 삽입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백내장의 진행을 더디게 하는 약물들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백내장 수술 시기는 과거에는 시력이 일정 기준 이하로 낮아지면 시행했지만 현재는 수술 기술의 발달과 인공수정체의 개발로 시력이 많이 낮아지지 않아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면 언제든지 수술할 수 있다.
또한 백내장으로 인한 합병증 가능성이 있을 경우라면 바로 수술하는게 원칙이다.
노년성 백내장은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다만 자외선과 안구내 염증 등이 백내장의 진행을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적절한 관리는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