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기술의 발달로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후 정상적으로 깨어날지 여부를 진단하는 방법은 많지 않다.

이런 가운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박규남(교신저자), 오상훈(1저자), 신경과 손영민, 호흡기내과 김석찬(공동저자) 교수팀이 심정지 후 혼수상태로 저체온치료를 받은 환자의 회복 여부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방법을 개발, Circulation에 발표했다.

교수팀은 심정지 환자 130명을 aEEG(진폭통합뇌파기)로 72시간 지속 뇌파를 측정했다.

진폭통합뇌파기는 신생아의 두피에 전극을 붙여 뇌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하는 신생아용 뇌파 검사기로서 응급실 및 중환자실 의료진이 쉽게 부착하고 관찰할 수 있다.

그 결과, 환자의 뇌파가 24시간 내 지속 정상진폭을 회복하면 뇌손상없이 좋은 예후를 예측하는 민감도가 94.6%로 나타났다. 36시간 내 회복하지 못하면 나쁜 예후를 예측하는 특이도가 100%였다.

실제로 이들 환자는 예측한대로의 결과가 나타났다.

민감도는 실제 질병을 가진 대상에게서 질병을 측정해내는 확률, 특이도는 질병이 없는 대상이 질병 없음을 측정하는 확률을 가리킨다.

민감도와 특이도가 100%면, 병이 없는데 있다고 잘못 진단하거나, 병이 있는데 진단하지 못한 경우가 한 건도 없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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