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쪽 눈동자가 정렬되지 않고 서로 다른 지점을 바라보는 시력장애인 사시. 국내 환자의 85%가 10대 이하로 나타났다.

그림. 내사시(위)와 외사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보험지급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사시 진료인원 13만 4천여명 가운데 10대 이하(0세~19세)가 84.9%를 차지했다.

특히 9세 이하 어린이가 절반 이상인 58%였으며, 30대는 10%, 20대는 5%로 나타났다.

소아에게 흔한 나타나는 사시는 국내 어린이의 약 2%에서 나타나며 종류와 시기별로 나타나는 형태가 다르다.

대개 영아 사시는 6개월 이전에, 조절 내사시는 18개월경 나타나며, 간헐외사시는 3~4세 전후에 나타난다.

사시는 시력이 완성되기 전에 나타나면 시력발달 장애를 일으켜 약시가 발생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김혜영 교수는 약시의 치료는 반드시 8세 이전에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력에 영향이 없는 경우라 하더라도 사시를 방치하면 양안시 기능장애로 입체시의 저하가 나타난다.

특히 사춘기 청소년의 경우 외관상의 이유로 심리적 위축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사시치료는 크게 비수술과 수술 치료로 나뉜다. 비수술 치료는 굴절이상이 있는 경우 안경을 착용하고, 필요에 따라 프리즘안경을 고려할 수 있다. 약시가 동반된 경우에는 이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 치료의 경우 융합상태, 사시각의 크기, 환자의 나이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사시수술은 안구를 움직이는 근육의 위치를 옮거나 길이를 조절하여 눈의 위치를 바로잡아준다.
 
김 교수에 따르면 출생 직후 나타나는 영아사시는 생후 4-5개월경부터 수술이 가능하며 늦어도 2세 이전에는 수술을 해야 효과적이다.

조절내사시의 경우 안경착용 치료가 원칙이지만 수술이 필요한 경우 초등학교 입학 전에 하는게 좋다.

한편 성인 사시의 경우 뇌신경 마비에 의한 마비성 사시, 갑상선질환이나 안와질환에 의한 외안근의 이상, 근무력증과 같은 전신질환 등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물체가 2개로 보이는 복시 등의 증상유무와 사시각의 크기에 따라 프리즘 안경 착용이나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근무력증과 같은 질환은 전신적인 검사와 약물치료가 필요한 만큼 성인 사시는 원인 감별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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