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이경수 교수팀은 지난 99년 8월부터 2003년 9월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45세 이상 무증상 일반인 6,406명을 대상으로 저선량 나선형 CT로 검사했다.
그 결과 19명(0.3%)에서 폐암을 발견했고, X-선 촬영만 실시한 7만2천명(97년~2000년까지)에서는 32명(0.04%)이 발견되어 7배 이상 높은 조기발견율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국제암연구소(IARC)의 10만명당 44명(95년 통계)에 비해 높은 수치이다.
특히 저선량 CT로 폐암을 발견한 환자중 61.1%가 완치 가능한 폐암 1기로 판정돼 조기진단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내 학회에 보고된 폐암 1기 발견율 13.7%에 비해서도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또한 흡연과 폐암의 관계에서 중요한 종양배가시간이 흡연자의 경우 평균 5(2~8)개월로 빠르게 진행하는데 반해 비흡연자는 15(3~27)개월로 나타나 흡연이 폐암의 진행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교수팀의 결과는 미국과 일본에서 조사된 내용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고, 특히 일본의 0.3% 발견율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이와 관련해 “저선량 CT는 3mm 이상의 폐암 조직을 발견할 수 있어 현재 국내 사망률 1위인 폐암의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하루 1갑 이상 20년 넘게 흡연한 45세 이상의 고위험군은 6개월~1년 마다 검사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99년부터 국내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저선량 나선형 CT는 기존 CT에 비해 방사선 조사량을 1/6으로 줄이면서도 검사결과는 비슷한 결과를 얻어 세계적으로도 폐암 진단에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폐암은 조기진단이 힘들어 4기 환자가 1/3 이상 집중되어 있고, 암 발견후 5년 생존율 역시 11.4%에 불과할 정도로 치료결과가 안좋은 암으로 알려져 있어 조기발견이 더욱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