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가 지난 8일  C형 간염치료제인 경구직접작용형 항바이러스제 6개와 항암제 등을 추가한 새 필수의약품 리스트를 발표했다.

WHO의 필수의약품 리스트는 국민의 건강을 위해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얻기 위해 만들어졌다.

주요 타깃은 의료자원이 부족한 개발도상국. 하지만 선진국에서도 자국의 의약품리스트를 만들때 기조차료로 삼기도 한다.

리스트는 남녀공용과 어린이판 등 2종류. 우선해야 할 건강 문제에 대해 효과와 안전성이 가장 높고 비용 효과가 높은 의약품을 제시한 핵심 리스트와 사용이 제한되고 의료경제적 평가가 낮은 보충 리스트로 구성돼 있다. 리스트는 2년에 한번 갱신된다.

이번 버전에서 항결핵제 보충 리스트에는 다제내성결핵(MDR-TB), 초다제내성결핵 (XDR-TB) 치료에 베다퀼린(시르투로), 델라마니드(상품명 델티바), 리네졸리드(자이복스) 등이 추가됐다.

C형 간염치료 핵심 리스트에는 소포스부비르(소발디) 시메프레비르(소브리아드), 다크라타스비르(다크루인자), 다사부비르 외에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 옴비사트비르+파리다프레비르+리토나비르 등 2종 복합제가 추가됐다. 페그인터페론은 보충 리스트에 포함됐다.

항암제 보조요법의 보추 리스트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위장관 간질종양(GIST)에 대해 이마티닙, HER2 양성 유방암에 대해 트라스트주맙(허셉틴), 미만성 대세포형 B세포 림프종 등에 대해 리툭시맙 등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비판막성 심방세동(NVAF) 환자의 뇌졸중 예방에 대해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NOAC)와 심혈관질환 재발 예방에 대한 순환기약물 복합제 등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발표에 대해 리스트 작성위원회는 잘사는 나라에서도 약가 기준이 너무 높다고 지적되는 품목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하지만 효과도 매우 높은 만큼 각국의 의료자원과 경제상황에 따른 공정한 접근과 사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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