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형 간염 치료제 소발디와 하보니가 현존하는 치료약물 가운데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약물을 제조 판매하는 길리어드는 2일 제66차 미국간학회(AASLD)에서 발표된 하보니의 대규모 리얼-월드 데이터 및 소발디와 하보니의 아시아 3개국 임상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발표자로 나선 서울아산병원 임영석 교수[사진]는 동양인 초치료 환자군(238명)과 치료기왕력 환자군(131명)을 대상으로 소발디+리바비린 12주 치료한 결과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평균 98%의 높은 SVR 12(12주 지속 바이러스반응)를 달성해 전반적으로 우수한 내약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시험 초기 간경변 동반 환자(43명)의 SVR 12는 초치료 환자군에서 100%, 치료 기왕력 환자에서 96%로 소발디+리바비린 12주 병용요법은 간경변 진행 환자에서도 이전 치료경험에 관계없이 높은 치료성과를 보였다.

추적관찰 실패(2명)와 바이러스 음전 실패(7명) 등 SVR 12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는 총 9명이었으며, 약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경우는 없었다.

하보니를 이용한 3상 연구에서도 SVR 12 도달률이 99%로 내약성과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 교수는 "최근 비약적으로 발전된 소발디같은 DAA(direct acting agent) 제제들이 도입되면서 이제는 인터페론을 없이도 90% 이상의 지속 바이러스반응(SVR)을 달성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표자로 나선 독일 함부르크 아스클레피오스병원 피터 부기쉬(Peter Buggisch) 박사는 "C형 간염은 B형 간염 보다 인지도는 낮지만 B림프구 세포종이나 2형 당뇨병, 그리고 우울증 등 정신장애와도 관련이 있다"면서 질환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어 교수는 독일인 1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하보니 8주 요법 결과도 제시했다. 이 연구 대상자들의 C형 간염 유전자형은 1a형 49명(45.6%), 1b형 52명(50.5%), 4형 2명(1.9%)이었다.

보통 병용하는 리바비린을 사용하지 않고 8주간 하보니 단독으로 하루 1정 투여한 결과, 치료가 끝난지 12주 후 전원이 100% SVR12에 도달했다.

부기쉬 굣수는 "소발디와 하보니는 효과도 높고 부작용도 없어 기적의 치료제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C형 간염 치료의 혁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임 교수는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다수 발생한 C형간염 환자에 대한 치료법으로 "질환 진행이 느리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급여 심사에 걸리는 약 3개월 후까지는 기다렸다가 사용하는게 더 나을 것"이라는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