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앓고 있는 고령자가 혈압약을 복용하면 인지기능장애가 더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피렌체대학 엔리코 모셀로(Enrico Mossello) 교수는 경도인지장애 환자에서 항고혈압약 복용시 인지기능 저하의 진행속도를 평가했다.

대상자는 평균 79세로 172명 중 68%는 치매를, 32%는 경도인지장애를 앓고 있었으며, 69.8%가 항고혈압약물을 복용중이었다.

분석결과, 낮시간의 수축기혈압이 낮을수록 정상이거나 높은 사람보다 인지기능저하 위험이 2.8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와 혈관동반질환 등 관련인자를 조정해도 결과는 동일했다. 하지만 낮시간 이외의 다른 시간 혈압은 인지기능저하과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셀로 교수는 "치매 고령환자에서 엄격한 혈압관리는 오히려 치매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결과는 JAMA Internal Medicine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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