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심각한 선천성 심장기형 수술에서는 우리나라가 미국과 일본보다 훨씬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어린이병원 김웅한 교수팀은 이소성 증후군이 동반된 단심실 수술 받은 환자의 15년 생존율이 73%라고 제 51회 미국흉부심장혈관학회에서 발표했다.

가장 심한 선천성 심장 기형 중 하나인 단심실은 우심실과 좌심실이 정상적으로 분리되지 않거나 심실 일부가 형성되지 않는 경우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수술법은 폰탄수술로 알려져 있지만 치료가 까다로운데다 흉복부의 장기들이 비정상으로 배열되는 이소성 증후군까지 동반될 경우 수술이 매우 위험하고 예후도 나쁘다.

김 교수팀의 이번 연구의 대상자는 이소성 후군이 동반된 단심실로 수술 받은 환아 110명.

분석 결과, 자들의 15년 생존율은 73%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53%), 일본(68%), 프랑스(69%) 유명 센터의 생존율을 앞지르는 수치다.

아울러 존 유명 센터들의 보고에서 사망 위험 인자로 알려진 방실 판막(심방과 심실 사이에 있는 판막) 역류증을 조기에 적극 치료하면 예후가 좋아진다는 사실도 발견됐다.

실제로 김 교수팀이 집도한 방실판막 역류증 수술환자 36명의 10년 생존율은 80%로 나타났다. 기존 외국 문헌에 소개된 10년 생존율 64% 보다 훨씬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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