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가 의료기기 허용을 CT, MRI, 내시경 등 모든 범위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14일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정부 규제기요틴에서 제시된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및 보험적용 확대는 어느 특정 의료기를 사용할 수 있다 없다하는 단순한 문제로 접근해서는 절대 안 될 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필건 협회장은 "일부에서는 의료기기를 일부한 허용하는 제한적 사용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는 오히려 한의사에게 다른 의료기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개악"이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한의사의 의료기기 허용은 환자의 진단결과를 알아본다는 관점에서 CT, MRI, X레이 등 모든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양의학에서 영상의학 전문의가 없어도 일반의들도 CT나 MRI를 문제없이 이용할 수 있듯이 한의사들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기기 사용시 안전성에 대해서도 "한의대에서도 의대만큼 진단의학 교육을 받고 있다"면서 "의사들도 교육받고 사용하는 만큼 한의사들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의사협회에서 조사한 연구에서도 의대와 한의대 교과과정의 70% 이상이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그런에도 불구하고 한의사가 의료기기 사용에서 차별받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면 양방에도 침사용을 허용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이다.

협회 김태호 기획이사는 "진단과 치료는 분리돼야 한다. 골절이라고 해서 양방골절과 한방골절이 따로 있는게 아니다. 진단은 골절이고 치료는 양방과 한방 치료방법에 차이가 있는 만큼 분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