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을 강화시키고 정보 격차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라는 소녈네트워크 서비스(SNS)가 의학정보 전달에서는 위력을 발휘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20일 서아프리카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에볼라바이러스 감염이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에서 창궐하기 시작해 인근 나이지리아에서도 집단 발생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는 석달이 지난 10월20일에 자국내 에볼라 유행종식을 공식 선언했다.

이달 19일 발표된 BMJ 특집기사는 나이지리라의 에볼라 유행에서 SNS에 의한 정확한 의료정보 전달과 확산 및 정보 수정이 자칫 혼란에 빠질 수 있는 시민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치과의사인 라왈 베이케어(Lawal Bakare)씨가 트위터계정(@EbolaAlert)을 만들어 에볼라바이러스질환에 대한 정확한 의료정보의 제공과 정보교환의 장을 마련했다.

그의 팔로어는 몇주만에 7만 6천여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정은 시시각각 변하는 에볼라바이러스질환 상황, 안전, 시신매장법, 개인위생와 환경, 그리고 개별 감염예방에 관한 세계보건기구(WHO) 등 공공기구의 권고안도 링크를 걸거 제공했다.

이처럼 SNS의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특집기사에 따르면 나이리지라에서 에볼라바이러스질환 발생 당시 SNS로 주민에게 "식염수를 많이 마시면 좋다"라는 유언비어가 돌아 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입원했다.

이같은 잘못된 정보의 확산과 오해를 막기 위해서는 미디어와 당국의 정확하고도 신속한 의료정보가 중요하다고 기사는 지적하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영국의 BBC, WHO, 미국질병관리본부(CDC)가 에볼라바이러스질환이나 감염예방에 관한 의료정보를 각종 SNS를 이용해 나이지리아 보건부나 지자체, 인기블로거와 페이스북, 트위트의 팔로어 등에 확산하는 사례도 소개됐다.

아울러 이러한 기술혁신의 활용뿐만 아니라 '전달' 메시지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대해서도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러한 SNS캠페인 효과를 발휘하려면 정보 인프라 구축이 우선이다.

이번 특별기사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인구의 약 1억 7천여명 가운데 휴대단말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1억 1천 4백만명이상이고 인터넷을 항상 보는 사람이 5,600만명에 달해 SNS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반면 현재도 에볼라바이러스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시에라리온에서는 휴대전화기 보급률은 57%이지만 SNS에 필요한 인터넷에 접속하는 인구는 2%에 불과하다.

기반만 갖춰지면 긴급사태에서 정확한 정보를 확산시키는데 대단한 위력을 발휘하는 SNS는 그러나 평상시 그리고 정보격차가 적은 전문가집단에서는 최신정보라고 할지라도 확산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심장협회(AHA) 발행 Circulation 편집위원인 캐롤라인 폭스(Caroline S. Fox) 박사는 저널의 논문게제를 온라인으로 확산시킨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논무의 열람수에 차이가 있는지를 무작위 비교시험을 통해 검토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폭스 박사는 이 저널 온라인판의 게재 논문을 미리 설정한 영역(역학, 임상, 기초), 미국 및 기타 국가 등에 따라 선별한 243건을 SNS군[121건, 페이스북 또는 트위터 공식 계정(@Circ AHA)에 투고]과 대조군(122건)으로 나누어 30일간 논문 조회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대조군의 조회수(중앙치)는 392회인데 비해 SNS군에서는 409회로 유의차는 나타나지 않았다.

영역별, 관련논평 유무, 미국인 책임저자 등 서브그룹별 분석에서도 SNS 이용에 따른 유의한 변화는 없었다.

폭스 박사는 순환기영역 의학저널에서의 SNS 전략은 논문 조회수를 증가시키지 않았다고 결론내리면서 "향후 SNS를 통해 순환기영역의 논문 조회수를 늘릴 수 있는지를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사는 그러나 "Circulation에 대한 이번 연구결과는 다른 저널에는 적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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