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환자는 심방세동이 없더라도 뇌경색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도건강장수의료센터 하라다 가즈마사 부원장은 부검례 2천건의 데이터로 뇌경색 규정인자를 검토한 결과, 심방세동이 없는 심부전환자도 뇌경색 발병 위험이 약 1.5배 높게 나타났다고 18회 일본심부전학회에서 발표했다.

심부전환자의 혈전색전증 위험은 심방세동을 갖고 있으면 당연히 높다.그러나 심방세동이 없어도 특히 심부전이 중증이면 혈액이 응고되기 쉬운만큼 좌실에서 형성된 혈전이 뇌경색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하라다 부원장은 심방세동이 없는 심부전과 뇌경색의 관련성을 부검례로 검토했다.

대상자는 고령의 부검례 3천 100명 중 뇌부검례를 받고 병력과 심전도기록에서 심방세동이 없다고 확인된 2,709명(평균 80.2세, 남성 50.2%).

뇌부검에서 진단된 뇌경색은 1,298례(62.4%), 대형뇌경색은 163례(7.8%). 심부전은 321례(15.4%)였다.

뇌경색 규정인자를 분석한 결과, 당뇨병, 혈압, 심부전, 나이, 신장무게, 성별(남성)이 유의한 독립 규정인자였다.

심부전의 뇌경색 오즈비는 1.49였다. 수축기혈압의 4개 범위 별 뇌경색 위험은 122mmHg 미만에 비해 122~139mmHg, 140~155mmHg, 156mmHg 이상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뇌경색 위험비는 각각 1.33, 1,70, 2.46이었다.

대형 뇌경색 규정인자 역시 당뇨병, 혈압, 신장무게였으며 독립적이고 유의했지만 심부전은 유의(오즈비 1.04)하지 않았다.

대형 뇌경색에서 심부전이 규정인자가 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향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한다.

항응고요법 증거는 부족

심부전이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에서 확인됐다.

1991년 프래밍검 연구에서는 심부전으로 인한 뇌졸중 위험은 50대에서 3.9배, 60대에서 2.4배, 70대에서 2.2배 높게 나타났다.

2008년에 보고된 NOMAS(Northern Manhattan Study)에서는 좌실 무게가 10% 늘어날 때마다 1.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좌실무게를 4개 범위로 나누었을 때 가장 무거운 범위의 뇌졸중 위험은 가장 가벼운 범위 보다 11배나 높았다.

2011년 보고된 CHS(Cardiovascular Health Study)에서 심부전환자의 뇌졸중 위험은 1.96배로 확인됐다. 또한 2013년 보고된 ARIC (Atherosclerosis Risk in Communities) 연구에서는 촤대 2.61 배 높았다.

한편 심부전환자에서 뇌졸중 등의 혈전색전증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고려해 항응고요법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증거는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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