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국에 11곳의 권역별 심뇌혈관질환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급성심근경색과 급성기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이 발생 후 골든타임에 도착하는 비율이 50%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연합 남윤인순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급성심근경색증의 경우 흉통시작 후 골든타임인 2시간(120분)이내 병원에 도착한 환자 비율은 45.5%, 급성기뇌졸중 증상발생 후 골든타임인 3시간 이내 도착한 환자 비율은 43.3%였다.

2012년에 응급실로 실려온 급성심근경색 환자는 1만 4,726명이며 이 가운데 6,700명이 2시간 이내에 도착했다.

급성기뇌졸중 환자는 9,461명이었으며 이 중 4,905명이 3시간 이내에 도착했다. 혈전용해제 투여율은 각각 90%와 97.7%로 나타났다.

남 의원은 골든타임 도착이 늦은데 대해 "정부가 현재 전국적으로 11개소의 권역별 심뇌혈관질환센터를 지정, 운영하고 있지만, 심뇌혈관질환 진료는 수도권의 대형 의료기관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심평원의 '심장동맥중재술(PCI) 연간 200건 이상 시행기관 지역별 분포 현황'에 따르면, 2013년 하반기 전국적으로 100개 의료기관이 해당됐으며 이 중 44곳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반면 제주 2곳, 강원과 전북 각각 3곳, 충북 4곳, 경남 5곳 등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응급실을 통한 뇌졸중환자가 200명 이상인 기관은 전국적으로 74곳으로 이 가운데 38곳(51%)이 수도권에 몰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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