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심장협회(AHA)와 미국뇌졸중학회(ASA)가 뇌졸중 일차예방 가이드라인을 개정, Stroke에 발표했다.

 

개정된 가이드라인은 새로운 증거에 근거해 생활습관과 고혈압 등 수정가능한 위험인자 교정의 중요성을 지난번에 이어 강조했다.

뇌졸중 원인의 90%는 수정·관리 가능인자

이번 가이드라인은 2011년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2012년 10월까지 발표된 새로운 문헌과 관련 가이드라인을 검토해 뇌졸중 위험인자 관련 증거를 요약해 놓고 있다.

이 기간에 뇌졸중은 미국에서 사망원인 3위에서 4위로 낮아졌지만 연간 환자수는 약 79만 5천명으로 그대로였다. 또한 이 가운데 76%는 신규 발병으로 일차예방의 중요성이 새삼 강조됐다.

가이드라인의 대표 저자인 메이요클리닉 제임스 메시아(James Meschia) 교수는 "고혈압 등 수정·관리할 수 있는 위험인자가 뇌졸중 원인의 9​​0%를 차지한다"면서 "그런만큼 뇌졸중 예방에는 개선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건강하지 못한 식사가 대표적인 수정 가능한 위험인자다. 새 가이드라인에서는 지난번에 이어 DASH식을 혈압 강하 효과에 클래스Ⅰ, 증거레벨 A로 권고하고 있다.

DASH란 Dietary Approach to Stop Hypertension의 약자로 고혈압 환자의 식사요법을 말한다.

지중해식단도 뇌졸중 위험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내용도 추가됐다(클래스Ⅱa, 증거레벨 B).

지중해식 다이어트는 과일, 야채, 현미, 콩류, 견과류, 닭고기, 어패류 섭취를 위주로 하는 반면 적색육·포화지방산 섭취를 제한하는 점에서 DASH 다이어트와 같지만 유제품은 제한한다.

또한 저염식과 칼륨 섭취는 지난번과 동일하게 권고했다(클래스Ⅰ, 증거레벨 A).

공공장소에서 금연 추가

혈압 관리는 뇌경색과 뇌출혈 예방에 매우 중요한 인자인 만큼 고혈압환자는 정기적 혈압검사와 생활습관 변화, 약물요법 등으로 치료해야 한다(클래스Ⅰ, 증거레벨 A). 아울러 새 가이드라인에서는 가정혈압 측정(클래스Ⅰ, 증거레벨 A)이 권고됐다.

한편 전(前)고혈압환자는 고혈압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연 1회 병원내 혈압평가와 운동량 증가와 건강한 식단, 체중관리 등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클래스Ⅰ, 증거레벨 A).

고혈압치료에 효과적인 강압은 특정 약제의 선택 보다 중요한 만큼 환자의 개인적 배경과 약제 내성에 근거한 치료 개별화를 권고했다(클래스 I, 증거레벨 A).

운동은 건강한 성인의 경우 중등도~고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4일, 1일 40분 이상 실시한다(클래스Ⅰ, 증거레벨 B).

금연 역시 클래스Ⅰ로 권고됐으며 증거레벨은 B에서 A등급으로 높아졌다. 또한 공공장소 금연을 지역사회와 국가 차원에서 추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클래스Ⅱa, 증거레벨 B).

여성 특유의 위험인자, 심방세동 등 혈전 위험이 높은 군에 대한 권고도 갱신

AHA와 ASA는 뇌졸중 위험의 성별 차이를 중시해 여성 뇌졸중 예방에 관한 가이드라인도 별도 발표했다(Stroke).

이번 가이드라인에도 일부 내용이 포함됐다. 예컨대 전조가 있는 편두통 경험 여성의 경우 흡연이나 경구피임약 복용시 뇌졸중 위험이 일반인보다 높아지기 때문에 금연은 필수이며(클래스Ⅰ, 증거레벨 B) 피임은 다른 방법으로 대체한다(클래스Ⅱb, 증거레벨 B).

항응고요법과 항혈소판요법에 대한 권고도 제시됐다. 특히 허혈성 뇌졸중(뇌출혈) 원인의 약 10%인 심방세동(AF)에서 항혈전요법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비만과 지질의 관리, 당뇨병환자에서의 혈압관리, 약물남용, 수면호흡장애, 리포단백증가, 염증·감염 등은 부분적으로 업데이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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