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릴리의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가 2012년 하반기부터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MS 데이터에 따르면 시알리스 2014년 1분기 처방액(20, 10, 5mg 포함)은 63억 1천만원으로 지난해 4분기 전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점유율 26.7%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26.2%를 유지했다.

한미의 팔팔정 등 제네릭 의약품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2위 치료제와 8% 이상의 차이를 보인 것이다.

시알리스는 특히 비뇨기과 처방 시장에서 두드러져 상반기(1월~6월)에만 비뇨기과 처방액이 74억 3천만원에 달했다.

그 가운데 매일 복용하는 5mg가 종합병원 및 비뇨기과 의원에서 최다 처방 약물로 시알리스가 시장 1위를 굳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시알리스가 발기부전과 상호연관성이 높은 양성 전립선비대증에 대해서도 동반 승인된 세계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남성 비뇨기과 전문 약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대한남성과학회 회장 김세웅 교수도 "발기부전과 양성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하부요로증상은 상호 발병률이 높아 함께 치료할 경우 치료 결과가 훨씬 좋다"면서 "시알리스 5mg는 2가지 비뇨기과 질환을 하나의 약제를 통해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만큼 환자 만족도가 높고 비뇨기과 전문의 사이에서도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719억원으로 전년도 716억원에 비해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판매된 발기부전치료제는 1,733만개로 2년전 897만개 보다 약 2배 늘어났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팔팔 정 등 비아그라 제네릭이 가격을 끌어내렸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비아그라가 팔팔정의 공세에 맥을 못추는 것도 저렴한 가격이 원인이다. 팔팔정은 올해에만 비아그라의 6배인 285만개가 팔려나갔다. 현재 제네릭 최저가는 1천원대다.

시알리스 역시 내년에 특허만료인 만큼 향후 시장 1위 자리는 불안한 상태다. 이미 일부 제약사는 제네릭과 동시에 필름형 제제를 만들어 놓은 상태로 출시 승인만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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