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부부, 특히 남성에게는 배란기에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성기능장애가 높은 만큼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하는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의과대학 비뇨기과 불임치료센터 송승훈 교수는 타이밍요법(배란일에 맞춰 부부관계를 갖도록 하는 요법) 중인 남성의 성기능과 스트레스 정도를 평가한 결과, 배란기에 타이밍요법에 관련한 스트레스가 많아 성기능장애 발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70회 미국생식의학회(ASRM2014)에서 보고했다.

남성 42%가 발기부전, 5%만이 약물복용

송 교수의 이번 연구 대상은 불임남성 236명. 배란기와 비배란기에 받게 되는 스트레스 정도를 비주얼아날로그스코어(VAS)로 확인한 결과, 유의차가 나타났다(각각 2.1±2.2 대 3.4±2.6).

발기부전 발현율은 경증~중등증(TTEF-5점수로 6점 이하)이 8.9%, 경증이 42%였다. 하지만 배란기에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한 남성은 5.8%에 불과했다.

교수는 "불임부부를 진료하는 의사는 남성환자의 문제를 간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남성불임학회 폴 트렉(Paul J. Turek) 회장은 "남성은 배란기 부부관계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에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 스트레스는 불임 스트레스에 더해져 더욱 높아지며, 임신 시도와 실패가 반복되면서 실망감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임치료 중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이며, 발기부전 치료제를 복용하는게 당연하다는 사실을 남성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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