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LDL-C치와 낮은 HDL-C가 심혈관 사망위험과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자의 경우 스타틴의 효과가 확립됐다.

반면 HDL-C을 높이는 약물이 연구되고는 있지만 효과를 증명하지 못해 개발이 중단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런던 임페리얼컬리지 다니엘 킨(Daniel Keene) 교수는 HDL-C 상승작용이 확인된 주요 이상지혈증 치료제(니코틴산·피브레이트·CETP억제제)의 무작위 비교시험을 메타분석한 결과, 이들 약물이 심혈관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없다고 BMJ에 발표했다.

39건, 11만 7천여명 대상 무작위 비교시험 분석

킨 교수는 메드라인 등을 이용해 1966~2013년 5월 5일까지 수록된 니코틴산(나이아신), 피브레이트계 약물, CEPT(콜레스테롤에스텔전송단백)억제제 등 3개 약제에 관한 문헌을 검색했다.

평가 항목에 전체사망, 관상동맥질환(CHD)사망, 비치사성심근경색(MI), 뇌졸중이 포함된 무작위 비교시험 39건(11만 7,411명, 나이아신 관련시험 11건,  피브레이트계 약물 20건, CETP억제제 8건)을 선별했다.

스타틴에 니코틴산을 추가해도 심혈관 위험 개선효과가 없다는 최신 시험인 HPS2- Thrive도 분석대상에 포함됐다.

표1. 각 약제별 전체 사망 오즈비 ▲ (BMJ 2014;349:g4379)
그 결과, 모든 실약군에서 HDL-C치는 높아졌지만 전체 사망은 유의하게 개선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표1). 관상동맥질환사망, 뇌졸중 역시 마찬가지였다(표2, 3).

니코틴산, 피브레이트는 스타틴 비사용자에서 비치사성MI 위험 유의하게 낮춰

표2. 각 약제별 관상동맥질환사망 오즈비 ▲ (BMJ 2014;349:g4379)
한편 스타틴이 나오기 이전 니코틴산 관련 무작위 비교시험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는 니코틴산군에서 비치사성 MI 위험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오즈비 0.69).

하지만 스타틴 사용 환자에 추가했을 경우 평가 항목이 유의하게 개선되지 않았다(0.96).

표3. 각 약제별 뇌졸중 위험 오즈비 ▲ (BMJ 2014;349:g4379)
스타틴 추가 유무에 따른 서브그룹 비교에서도 비치명적 MI 위험차는 유의했다.

피브레이트계 약물도 니코틴산과 유사했다(스타틴 비사용군과 사용군 각각 0.78, 0.83). 하지만 서브그룹 간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

킨 교수는 "이들 약물이 HDL-C를 높이면 심혈관 질환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했지만 스타틴이 대중화된 지금은 이들 약물의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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