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치료제인 사노피의 단클론항체 두필루맙(dupilumab)이 아토피피부염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체스터대학병원 리사 베크(Lisa A. Beck) 교수는 기존 치료법으로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성인환자를 대상으로 위약과 비교한 무작위 시험에서 두필루맙이 피부병변과 염증마커가 신속하고 크게 개선돼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준다고 NEJM에 발표했다.

두필루맙은 인터루킨(IL)-4Rα을 억제해 2형 헬퍼T세포(Th2) 반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이토카인 IL-4와 IL-13의 경로를 차단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이 약은 지난해 호산구 증가를 동반한 중등증~중증 천식환자에서 폐기능과 염증마커를 개선해 천식 악화를 줄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베크 교수는 두필루맙이 Th2에 의한 염증을 억제하는 만큼 관련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도 유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래서 국소스테로이드 및 칼시뉴린억제제로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한 18세 이상의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환자를 대상으로 4가지 시험을 통해 두필루맙의 주 1회 피하투여시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1)M4A 시험 : 미국에서 실시된 1상 임상시험. ①위약(6명) ②두필루맙 75mg 군(8명) ③두필루맙 150mg군(8명) ④두필루맙 300mg군(8명)-으로 무작위 배정해 4주간 치료했다.

2)M4B 시험 : 다국적 1상 임상시험. ①위약군(10명) ②두필루맙 150mg군 (14명) ③두필루맙 300mg군(13명)-으로 무작위 배정(이중맹검)하고 4주간 치료

3)M12 시험 : 유럽에서 두필루맙 단독투여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시험. 두필루맙 300mg군(55명) 또는 위약군(54명)으로 무작위 배정(이중맹검)해 12주간 치료

4)C4 시험 : 유럽에서 두필루맙과 국소스테로이드 병용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2상 임상시험. 두필루맙 300mg군(21명) 또는 위약군(10명)으로 무작위 배정(이중맹검), 양쪽군 모두 표준용량의 국소스테로이드를 병용해 4 주간 치료

평가항목은 Eczema Area and Severity Index(EASI)과 SCORing Atopic Dermatitis (SCORAD) 등에 의한 증상의 심각도, 시험참여 의사의 종합평가 점수, 가려움 점수, 안전성, 혈액 바이오마커(총 IgE와 TARC : 모두 Th2 관련 염증 지표), 병변 피부 생검 표본 분석등 이었다.

단독투여나 국소스테로이드약물 병용 모두 큰 효과

M4A 및 M4B 시험에서 위약군에 비해 두필루맙군에서 용량의존성으로 EASI 등의 임상지표와 바이오마커가 빠르게 개선됐다.

이러한 효과는 M12 시험에서도 마찬가지였다. EASI 점수가 50% 이상 낮아진 환자는 위약군이 35%인데 비해 두필루맙군에서 85%였다.

또한 의사의 종합평가에서 0~1(피부병변이 없어졌거나 거의 없어짐)로 분류 된 환자도 각각 7%와 40%로 두필루맙군이 훨씬 높았다.

가려움 점수 감소율 역시 각각 15.1%와 55.7%로 차이가 컸다.

국소스테로이드제와 병용 효과를 검토한 2상 임상인 C4시험에서는 위약+국소스테로이드군의 국소스테로이드 투여량이 위약+국소스테로이드군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EASI 점수가 50% 이상 낮아진 환자는 위약+국소스테로이드군이 50%인데 비해 두필루맙+국소스테로이드는 100%였다.

또한 위약군에서는 피부감염의 빈도와 효과 미발현을 이유로 시험에서는 탈락하는 비율이 높았다. 두필루맙과 관련한 주요 부작용은 비인두염과 두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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