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 노인들의 인지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로날드 피터슨(Ronald C. Petersen) 박사는 COPD와 경도 인지장애 간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JAMA Neurology에 발표했다.

박사는 2004년 미 미네소타에 거주하는 70~89세 노인 1,425명을 추적조사했다.

5년간의 추적관찰 동안 참가자들은 15개월마다 전문의 인터뷰와 함께 신경학적 검사 및 신경심리 검사와 평가를 받았다.

나이, 인구통계학적 변수, 동반질환 등 인지기능 위험요인을 조정한 결과, COPD를 앓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비기억상실형 경도 인지장애 발생 위험이 8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OPD 이병기간이 길수록 이같은 현상은 두드러졌다. 특히 5년 이상 COPD가 지속된 노인은 위험이 최대 2.5배 증가했다.

피터슨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장기적인 COPD가 노인들의 정신기능 악화와 연관돼 있음을 보여준다"며 "예방이 가능한 질환인만큼 COPD 조기치료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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