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아 급성중이염에는 부비동염 등 상기도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고막을 반드시 진찰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박수경 교수팀은 급성중이염 진단을 받은 15세 이하 133명의 유소아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71%에서 중이염 이외의 동반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대한이비인후과학회지에 발표했다.

이밖에도 내시경이나 현미경 검사에서 고막 발적을 보인 환아는 104명(78.1%), 고막 팽륜은 85명(63.9%), 이루는 25명(18.8%) 이었다.

대상 아동 가운데 중이에 국한된 증상 및 전신 증상 이외에 동반된 증상으로 콧물, 코막힘 환아는 총 60명(45.1%)이었다.

기침, 가래는 10명(7.5%), 이명은 1명(0.8%)에서 나타났다. 특히 코 증상이 있는 유소아 60명 중 43명(72%)은 한쪽 또는 양쪽에 상악동 부비동염이 발견돼 동반질환의 필요성을 시사해 준다.

박 교수에 따르면 급성중이염의 주관적 증상에서도 발열은 전체 환아 중 27.1%에서만 발생했고, 울거나 보채는 비특이적인 전신 증상이 57.9%였다.

따라서 유소아 급성중이염의 진단을 위해서는 고막을 진찰하지 않고 주관적 증상만으로 의증으로 진단하기 보다는 팽륜, 발적을 동반한 고막내 삼출액 등의 고막 진찰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는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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