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바수술로 학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건국대병원 송명근 교수에 대한 대한심장학회의 제명 조치가 임박했다.

29일 심장학회 오동주 이사장은 "오는 8일 전체 이사회를 열고 송명근 교수 제명안을 최종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추계학술대회와 함께 진행하는 총회에서도 논의하겠지만 전체 이사회에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심장학회는 지난 해부터 카바수술(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술)로 알려진 송명근 교수에 대한 제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학회 내부에 회원 제명에 대한 규정이나 절차가 마련돼 있지 않아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지난 해 심장학회에 윤리위원회를 구성한 것도 회원을 제명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와 더불어 심장학회는 윤리위원회의 첫번 째 과제가 송 교수에 대한 제명 건이라는 것을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오동주 이사장 또한 "송명근 교수의 카바수술은 비윤리적일 뿐만 아니라 명백하게 위법한 행위로 학회 차원에서 더 이상 그를 회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번 송 교수에 대한 심장학회의 제명 조치가 그의 행보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는 미지수다.

한편, 지난 10월 법정에 선 송 교수는 카바수술을 대동맥판막성형술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수술하고 있으며 복지부도 이를 용인했다고 말해 또 다시 논란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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