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중독여성환자가 최근 1년새 2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성주 의원이 15일 발표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알코올중독 진료청구건수가 2010년 26만6천202건, 2011년 27만8천794건, 2012년 32만8천903건으로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2011년에 비해 2012년에는 남성은 16.9%인데 반해 여성에서는 23.9%로 급증했다.

특히 여성에서 40대가 최근 3년간 진료청구 건수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30대, 20대 순이었다.

청구건수가 급증한 연령대는 50대로 2010년 대비 2012년 4,059건이 증가했고, 40대(3,496건), 30대(2,561건), 60대(1,157건) 순이었다.

한편 여성의 알코올중독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늘어나는 반면 대책은 미비한 수준이다.

김성주 의원에 따르면 국내 알코올중독 치료 전문 병원은 6곳이지만 서울을 비롯해 경기도 북동부, 강원, 호남, 경북, 제주지역에는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게다가 늘어나는 알코올중독 여성 전용 병동을 갖춘 곳은 경기 의왕 소재 ‘다사랑중앙병원’과 ‘예사랑병원’ 두 곳 뿐이다.

김 의원은 "기존에 남성만의 문제로 생각됐던 알코올중독이 이제는 여성과 청소년들도 해당되는 문제가 되었다"면서 "정부는 나날이 심각해져가는 여성의 알코올 중독 예방-치료-재활로 이어지는 체계적 치료 프로그램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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